긍구당에서 이틀밤을 지냈습니다. (11/12~14)

 

수년 전 2월 겨울에 그저 들리기만 했었는데

 

지난 달, 제자가 가보고는

 

묵상하기 좋다고 추천해 주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14시이후에 입실인데.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정갈하게 정돈된 방, 욕실로 이어지는 차방(?), 욕실~, 무엇보다 멋진 마루,

 

거기서 보는 풍경이 멋진 아니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고택에서 풍겨오는 푸근함과 왠지모르게 조용히 공부해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

 

더구나 촤악~ 가라앉는 기온까지,

 

제게는 천혜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변 출신의 아주머니의 친근함과

 

종손느낌이 아니라 훈훈한 동네아저씨 같은 어르신, 전형적인 종부의 자상함까지

 

그야말로 융숭한 대접을 받고 왔습니다. 거듭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꼭 다시 가겠습니다.

 

이번에는 혼자 가서 쉬었지만,

 

다음에는 아내의 쉼을 위해, 그리고 아들에게는 쉰다는 것의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

 

다시 가려합니다.

 

게다가

 

아침식사 자리에서 만난 뜻밖의 교제도 좋았습니다.

 

ROTC동기 분들의 훈훈한 의리와

 

통역으로 끝까지 프랑스에서 온 소피 모녀를 안내해 주신 집사님까지~

 

참~도산서원까지 잘 모셔다드리고 대구로 왔습니다.

 

어떻게 소피 모녀는 좋은 추억의 여행일까요?

 

문득 홈페이지 생각이 나서 몇 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음에 뵐 때까지 평안과 건강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