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매님!
밤하늘엔 별빛이 가득하고 맑은 공기 속에서
벤치에 앉아 함께 나누었던 얘기들, 웃음,
까만 밤이었지만 제겐 환한 기억으로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두 분 여전히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겠지요?
전 그 사이 한 번 더 농암종택을 다녀왔습니다.
그 사이에 담장이 쌓여지고 조금씩 더 예뻐지고 있었답니다.
요즘 제 마음이 어디갔나 찾았더니
그 곳에 두고 왔나 봅니다.
조용하고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그 곳
그래도 제 마음이 좋은 곳에 머물고 있어 다행입니다.
그 곳이 참 그립습니다.
현재 겨울에 종택 앞 강물이 꽁꽁 얼면 그곳에서
썰매를 타야지 하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자매님!
행복한 나날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