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난 6월 경북대모임에서 다녀간 서경희입니다.
재회를 기억해주신 종부님께 감사드려요.

'천년의 선비를 찾아서'를 이제 막 다 읽었습니다.
그야말로 독서를 통하여 樂事無窮의 경지를 누렸습니다. 정독을 하며 밑줄까지 그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 아름다운 '월란척촉지회'란 모임이 있는지요?
그리고 '신귀거래사'는 뛰어난 명문이었습니다.
제가 조만간 '육사문학관'에 대해 써야 할 일이 있는데, 책에서 좋은 자료를 만나 흥분했습니다.
하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도산 9곡가에 나오는 '녀던길(성현의 길)'이 그 당시 실제로도 있었던 길인가요? 아니면 오늘에 되살려 명명한 건가요? 갑자기 헷갈려서 그럽니다.
또, 도산 10, 11, 12곡은 어딘가요?

해질녘 능선의 모습이 너무나 안온하여 문득 可居之地란 말이 이해가 갔습니다.
사랑하는 안동을 위하여 내내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7. 6. 서울에서 서경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