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원박사님

안녕하세요,,,호주에서 온 박영한사장과 함께 머물고 갔던 대홍건설 부사장 김재곤입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박사님의 종택에서 낙동강 상류의 물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밤을 보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땐 처음이고 얼떨떨하기만 하여 종택의 진가를 몰랐는데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정말 아름다운 곳이였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처음 보자마자 '종택을 본 소감이 어때요,,'라고 갑작스런 질문을 하셨을때 '제가 보기에는 아직 정리가 안된것 같아요' 라는 저의 경솔한 대답에 기분이 몹씨 상하셨던 것 같아 화가 나셨던것 같아 제가 얼마나 난감했는지 몰라요,,,종택을 벗어나면서 그저 머리만 극적거리고 말았답니다.

한때 고건축을 어설프게 해보았던 저의 무지에서 비롯된 실언이오니 마음을 푸시기를 바람니다.

박사님께서 어렵게 이룩하신 농암종택의 복원사업은 영천이씨 후손들만이 아닌 우리들 모두에게 위대했던 선조들을 영원히 기억하게 하는 솔직히 박사님이 아니면 이세상 어느누구도 실행하지 못했을 역사적인 일이라고 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낡은 양복과 낡은 구두'''그러나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이 당당한 삶을 살고 계시는 박사님을 통하여 많은 것을 생각해본 내생애 특별한 날이였던 것 같습니다.

박영한사장과 헤어지면서 제가 제의를 했습니다. 다음에 눈이 펑펑 쏟아져 내려오는 날 다시 종택에 방문하여 하룻밤 유하고 가겠노라고'''박사님 저를 다시 반겨 주실꺼지요^^*

하고싶은 말을 많으나 그저 제가 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박사님 내외분의 건강하심과 행복을 소망해보는 것으로 감사의 흔적 남겨봅니다.

평화롭기를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김재곤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