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접해본 종택이라 그런지 대문을 들어섰을때 감탄을 금치 못했다.
농암종택은 산과 강에 둘러싸여 기품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방에 들어서서는 다도에 푹 빠졌던,,,^^

우리는 여행나온것치고 아주 푸짐한 점심을 먹고는 고기잡이를 하러갔다.
아빠, 고모부, 동생이 미리 잡아놓은 고기들은 '고기가 잡히긴 할까?' 하는 나의 의문을
무색하게 했다. 처음해보는 고기잡이에 들떠 무작정 낚싯대를 건네받긴했지만
막상 하려니 어떻게 해야될지 헤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추위에 못견뎌 낚싯대를 들어올리려는 순간 낚싯대를 잡고 있는 손에 진동이 일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들어올린 낚싯대와 함께 팔딱거리는 물고기를 본 나는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질렀다. 저녁시간이 다 돼가자 모든 식구들이 강을 건너와서 낚싯대를 건네 받았다. 나는 꽤 오랜시간 기다렸지만 3마리밖에 못 낚은데 비해 엄마와 고모는 들어가서는 5분도 안되서 탄성을 내지르셨다. 아직까지도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는 그 추위속에서 오직 버너에서 나오는 불에만 의지한채 라면도 끓여먹고,
우리가 잡은 고기들도 튀김가루를 입혀 튀겨먹었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경험인지라 낯설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즐거웠다.

추위에 떨었던 나는 얼른 샤워하고 나서 dmb로 올림픽 중계를 열성적으로 하고는
따뜻한 바닥에 누워 편안하게 잠이 들 수 있었다.

다음날에 우리는 너무나 아쉬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아주머니도 잊을 수가 없다. 물놀이와 같은 피서지도 좋지만 이렇게 종택 체험을 해보는 것도 기억에 남는 가족 여행이 될 것 같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