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의 말씀

족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혼돈의 병신년은 가고 정유년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내 태평, 무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림이 도리이나 그렇지 못하고, 이렇게 먼저 지면으로 초청의 말씀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년례행사가 되었습니다만, 지난 한해도 족친 여러분들의 물심양면의 지원으로 500여명이 모인 합동세배 및 척사대회를 대과 없이 치루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준비하여 유서 깊은 간재종택에서 행하고자 합니다.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줄 압니다만, 그야말로 만남이 목적이니 족친 여러분께서는 이날 모든 가사 일을 하루쯤 뒤로 미루어두시고 오시어 혈연의 정을 함께 나누게 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지난해처럼 얼굴도 보고 간소한 음식이지만 나누어 먹으면서 즐거운 한때를 함께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한 조상의 한 자손들입니다. 조상들은 훌륭하셨고, 우리 자손들도 600여년 세월을 긍지를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특히 안동문화권에는 수많은 씨족과 80여 불천위 종택이 산재하여 선의의 경쟁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우리 영천이씨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여야 하고 합심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서로가 안부를 묻고, 도울 일이 있다면 밀어주고 당겨주고 하여 남부럽지 않은 씨족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의의가 거기에 있다 할 것입니다.

저는 능력이 아주 부족한 사람입니다만 행사위원장으로 선출해주신 족친 여러분의 고마움에 부응하여 열심히, 앞장서서 우리 족친들의 이익과 단결, 합심에 미력하나마 기여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를 희망해마지 않습니다.

그럼 다가오는 행사 날짜에 모두 다함께 만나 뵙게 되기를 바라면서, 초청의 말씀에 가늠하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

                                                영천이씨 안동, 영주, 봉화, 영양, 청송지역 종친회 행사위원회

                                                                      委員長 李 裕 德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