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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보인회첩 서문
 글 쓴 이 : 농암종택  등 록 일 : 2014-06-26 오후 2:45:13 조 회 수 : 583

 

보인회첩서문 국역

 

                                                보인회첩 서문

 

 

 

 

 

‘보인회輔仁會’란 무슨 말인가? 벗을 취함에 뜻을 합하고, 일을 함깨하며 ‘인仁으로 도운다’는 의미이다. 인仁의 도道가 지극한 까닭으로 옛 성현들이 인을 논함이 적지 않았다. 공자 깨서 “선왕先王이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를 실행하시니 인이 천하에 미친다”하시었고, “군자가 인을 체득體得함으로서 족히 남을 기른다” 하시며, “인자仁者는 재물로서 몸을 일으키고, 불인자不仁者는 재물로서 몸을 망친다”고 하셨다. 맹자는 ‘인자무적仁者無敵’이라 하셨으니 대게 인의 도는 이와 같다.

 

 

내가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모두 고가古家 주손冑孫으로 생장하여 집안 전통이 몸에 젖어 인륜의 바름을 익혔으니 그 언동들이 타인에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시대와 세상이 변하고 큰 도가 사라졌다 하여 모두가 새로운 것만 따라가고 움직이며 서구문물만을 맹종하여 자가自家의 본색本色을 멸시하고 전통을 외면한다면 어찌 부형과 종족의 바라는 바가 되겠는가.

이미 회칙會則에 “고가유속古家遺俗을 보수保守하고 친목親睦을 도모하자”는 글이 있으니 더 할 부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미 ‘보인輔仁’이라 하였다면, 비록 멀리 떨어져 있고, 또한 만나기 어렵더라도 같은 목소리로 호응하며, 같은 기운으로 서로를 위하면서 시종토록 지켜나간다면 무슨 난관이 있으랴.

 

 

아! 붕우朋友는 오륜五倫의 하나이다. 비록 형제 우애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의義는 참으로 무거운 것이다. 벗은 그 덕德을 벗하는 것이다. 진실로 ‘참되게 몸을 닦고 행동을 삼가며(修身謹行)’, ‘들어와서는 효하고 나가서는 공경하며(入孝出悌)’, ‘선을 권장하여 허물을 바로 잡으며(責善而規過)’, ‘재물을 나눔(通財)으로서 그 어려움을 덜어주어야 할 일(通財而救恤)’이다.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익히며 북풍의 차가운 시련 속에서도 손을 잡고 이 시대와 함깨하며 중용과 권도를 잡아 우리문화를 지켜나가야 하리라. 이리하여 위로는 세덕世德에 허물이 없도록 하고 이웃들에게 모범되게 처신한다면 아마 모르긴 하나 하늘의 영영들깨서 혹 몰래 도와주시고 한편으로는 기뻐하시지 않을까.

그래서 공자깨서 “안자晏子는 남과의 사귐을 잘하는구나. 오래 사귈수록 그 공경함이여”라 하셨으니, 안자 또한 백세의 스승이라 할만하다.

 

 

돌아보니, 나는 보잘 것 없는 사람으로 글을 지을 줄도 모르고, 나이 또한 90이 되어 세상 살아갈 날도 많지 않다. 그런데 잘못알고 서문을 부탁하니 감당하기 어려우나 정의 또한 외면하기 어려워 정신을 추슬러 겨우 몇 자 짓는다. 늙은이의 말이지만 “반성하고 성찰하며, 옛 것을 익혀 새로운 문제를 알게 함(反求而自省溫故而知新)’으로 권면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구구한 소망을 금할 수 없어 대강 이런 글을 써서 서문에 갈음하고자 한다.

 

                              

                                                            1997년 7월 용헌 늙은이 이용구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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