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작은형과 같이 서울에서 출발해 경북 봉화군 청량산 청량사를 갔다가

오후 3시 넘어 숙박 예약한 농암종택에 도착했습니다.

주인의 배려로 좋은 방을 안내 받아 머무를 수 있게 되었는데

별채의 툇마루에 걸터 앉으니 산이 바로 앞에 다가와 있고,

강쪽 방향으로 뒤로 돌아가서 준비된 평상의 편안한 의자에 앉으니

복숭아 가지가 담을 넘어와 의자 곁까지 드리워 예쁘기만 합니다.

물이 불어난 낙동강 물줄기와 건너편 절벽의 멋진 풍광까지 다

내 눈 속에 한 화면으로 자리하였습니다.

밤이 되고, 방에 누워서 창문을 열어두니 물소리가 속이 후련하게들려오는데다

공기도 시원하고 맑아서 청량했습니다.

하루밤 편히 잘 자고, 오늘 이른 아침에 거닌 강변 넓은 모래사장에는

조약돌이 많기도 하고, 물안개가 여기저기 멋있게 퍼져 다니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와야지 ~~ 절로 마음이 일어나 스스로 약속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농암종택 주인께 감사드립니다.

2021년 7월 12일 담연